머물고 싶은 카페

[충남 당진시 면천읍] 정미소 안의 무대, 음악으로 깨어나는 면천 – 면천창고 이야기

지디대표 2025. 5. 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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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음악이 흐르는 곳 – 당진 면천창고



충남 당진 면천읍.
조용한 읍내 골목 끝,
옛 정미소 건물 하나가 요즘,
음악과 사람을 품은 아주 특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면천창고.

단순히 ‘예쁜 카페’라 부르기엔
이곳에 담긴 이야기와 목적이 훨씬 깊다.





1. 공간 – 오래된 정미소, 지금은 작은 공연장

면천창고는 낡은 외관 그대로를 품고 있다.
붉은 벽돌, 철제 슬라이딩 도어,
겉보기엔 한 세대 전 공장 같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천장 아래 작은 공연 무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카페 한쪽엔 조명과 스피커가 갖춰진 무대가 있고,
공연이 없는 날엔 조용한 음악과 차분한 대화가 흐른다.
이곳은 커피보다 소리와 감정이 먼저 채워지는 공간이다.





2.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인재진 감독의 기획

면천창고를 단순한 문화 공간이 아닌
지역 문화 허브로 만든 사람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인재진.

서울에서 음악을 기획하던 그가
왜 면천이라는 작은 읍내에 이 공간을 열었을까?

그의 대답은 분명했다.
“지역이 살아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해요.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 말이죠.”
그래서 그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음악이 흐르고 공연이 가능한, 지역의 작은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3. 커피보다는 ‘머무름’이 있는 곳

✔ 아메리카노
✔ 수제청 에이드

음료는 깔끔하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시그니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 공간에선 굳이 맛을 따질 필요도 없다.
주인공은 항상 무대 쪽을 바라보게 된다.

주말에는 지역 뮤지션의 공연,
낭독회, 재즈 라이브가 열리는 경우도 많고
때론 즉흥적인 소규모 콘서트도 열린다.
그날그날, 공간은 ‘무대’가 된다.





4. 지역을 알리는 공간, 문화를 품는 거점

면천창고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재생한 게 아니다.
이곳은 지역을 알리고, 잊혀진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문화 플랫폼이다.

사람들은 공연을 보기 위해,
좋은 공간에 앉아 여유를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다.
그러면서 면천이라는 작은 읍내의 이름도 기억하게 된다.

이런 공간 하나가 있다는 건,
지역에게는 아주 큰 일이다.





5. 총평 – 커피보다, 건물보다, 사람이 남는 공간

면천창고는 음악을 통해 지역을 깨우는 공간이다.
복잡하지 않지만 단단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래된 정미소 안에 무대를 만들고,
그 위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흐른다.

커피보다 오래 남는 건 그 시간이다.
면천에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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