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침묵이 들려주는 이야기 – 당진 신리성지 산책기

지디대표 2025. 6.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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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당진 신리성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논길 사이 고요한 시골 마을 안에
시간이 멈춘 듯한 성지가 하나 있다.
바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신리성지다.





⛪ 1. 한국 천주교 초창기 신앙의 흔적

신리성지는 충청도 최초의 천주교 신앙 공동체가 형성된 마을로,
1800년대 초반부터 신앙의 불씨가 퍼져
수많은 순교자와 신자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작은 흙집에서 시작된 기도는
오늘날 아름답고 고요한 신리성당과 성지 공간으로 이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 2. 조용한 숲길과 고즈넉한 성당, 그리고 순례자의 길

성지 안을 걷다 보면
잔잔한 음악 대신 바람과 새소리가 귓가를 채운다.
붉은 벽돌의 신리성당,
전시관, 묘역, 성모동산까지
모든 공간이 순례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로 가득하다.

햇살이 들면 성당 유리창으로 퍼지는 빛이
마치 기도하는 시간 속으로 초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3. 함께 둘러보면 좋은 장소
• 합덕제: 세계관개유산으로 지정된 저수지, 차량으로 약 5분 거리
• 합덕성당: 충남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 양식 성당, 조용히 머물기 좋은 곳
• 합덕역: 지역의 교통 중심이자 과거 협궤열차의 종점




✍ 총평

신리성지는 단순한 종교 유산이 아니다.
이곳은 신앙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조용한 감동의 공간이다.
종교를 떠나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을 때,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
신리성지에서의 한 시간은
마음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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