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그러고 보니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네요. 결혼한 지 벌써 40년이나 되었습니다. 1981년 4월 25일에 결혼했어요. 오늘처럼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내일모레면 70(살)입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 두고 손주들 5명이에요.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데, 개인택시 하면서 돈 나갈게 많습니다. 차량 할부금, 가스비, 정비 비용, 조합비, 건강보험 등.... 거기에 자식 녀석 사업하는 게 잘 안되어서 걱정도 큽니다. 도와주고 싶은데 그냥 보고만 있어요. 코로나로 손님도 없어요. 한 달에 20일 일하는데 하루 20만 원씩은 벌어야 먹고삽니다. 요즘은 10만 원도 힘듭니다. 아침에 나와 30~40분은 그냥 차 세워놓고 있었어요. 카카오택시 콜 뜨는 거 보고 위치도 안 보고 바로잡았습니다. 손님이 첫 손님이에요.
한주한글 그리고 시
2021. 5. 1. 09:00